노재규 교수

노재규(73)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국내 뇌졸중 치료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다.

194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신경과를 전공했으며 신경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며 논문 380여편을 발표했다.

1998년 대한뇌졸중학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고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및 이시장, 2010 세계 뇌졸중학회장을 역임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주치의로 신경과 진료를 전담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주치의를 맡았다.

노재규 교수는 2013년 정년 퇴임과 통시에 국군수도병원 신경과 과장으로 부임해 의료 활동을 이어갔다.

그를 찾는 환자들 중에는 상사로부터 성추행, 성폭행을 당한 여군들이 상당수 차지한다.

노재규 교수는 친근한 태도와 열과 성을 다하는 진료로 피해자들과 신뢰 관계를 쌓는다.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환자들에게 '당신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군의관들에도 환자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다니지 말 것을 당부한다.

환자가 몇 년 뒤 내원해도 기억하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 주기도 한다.

노재규 교수는 2020년 12월 은퇴 준비를 위해 국군수도병원을 퇴직했다. 그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환자들 치료에 여생을 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