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리설주

김정은의 아내 리설주는 엘리트 성악가 출신이다.

1989년생으로 북한의 최고 명문 예고인 금성학원에서 성악을 배웠고 '북한의 서울대'라 불리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다니던 중 2009년 <모란봉중창단>에 발탁됐다.

<모란봉중창단>은 여성 6중창단으로 김정은의 외삼촌인 장성택이 관할하는 군악대 소속이다.

리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과 협연 과정에서 장성택의 소개로 김정은을 처음 만나 결혼해 성공한다.

<은하수관현악단>은 북한 정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팝스 오케스트라'로 여성 단원들의 미모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2013년 후반, '은하수관현악단 성추문 사건'이 터진다. 단원들의 야한 동영상을 제작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동영상은 전량 압수됐으며 총감독 등 4명이 '간첩혐의'로 총살형을 당하고 <은하수 관현악단>도 해체됐다.

모란봉중창단 시절 리설주

아무리 북한이 막장국가라지만 고작 성인 비디오를 제작했다는 이유로 총살형에 처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리고 그해 말, 장성택이 총살형을 당했다.

이와 관련, 경제지 <이투데이>는 탈북고위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리설주를 포함한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 10명이 장성택에게 성을 상납했다'고 보도했다.

장성택이 김정은의 고모이자 부인인 김경희와 별거에 들어간 이후 꼬리가 밟혔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 언론은 '장성택이 많은 여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이 리설주와 결혼 후 뒤늦게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격분했다고 한다. 장성택이 처형된 이유도 사실은 성상납 때문이라는 것.

리설주가 기쁨조(북한 고위층 접대부) 출신이란 소문도 여기에서 나왔다.

그러나 유력 외신조차 얻기 힘든 북한 관련 고급 정보를 중소 매체인 <이투데이>가 입수했다는 점이 미심쩍고, 전문가들 역시 회의적인 입장이다.

결혼 직후 김정은과 리설주

리설주가 김정은과 결혼 당시 유부녀였다는 설도 있다.

한 중국의 유력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이 2000년대 초, 스위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리설주와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리설주는 한 대학교수와 '양다리' 중이었고 이후 결혼까지 했다는 것이다.

리설주의 전 남편은 리설주의 외도를 묵인했으나 김정은의 아이를 임신하자 결국 이혼했으며 리설주는 김정은과 재혼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금시초문'이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리설주가 정말로 양다리였다면 철저히 감시받는 북한 사회에서 김정은이 바로 알았을 텐데 여자친구가 결혼은 고사하고 양다리를 걸치도록 내버려둘 리 만무하다.

따라서 리설주가 유부녀란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닐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