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윤순 씨와 장제원 의원

장제원(51)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인 한윤순(47) 씨와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민정당(현 자유한국당) 2선 국회의원을 지낸 고 장성만 목사의 둘째 아들이다.

장성만 목사는 1965년 학교법인 동서학원을 설립해 경남정보대학교, 동서대학교, 부산디지털대학교를 운영하며 부산·경남 일대의 사학재벌이 됐다.

장제원 의원 어머니가 동서학원 이사장, 형이 동서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며 장제원 의원 역시 경남정보대 수석부학장, 부산디지털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다.

1990년대 말, 장제원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선배를 통해 한윤순 부산MBC 아나운서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에서 3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아 자리를 뜨려 했는데 여자 한 명이 오더란다. '너무 예쁘다. 저 여자였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바로 한윤순 아나운서였다.

첫눈에 반한 장제원은 전화번호를 주며 연락을 부탁했으나 한윤순 아나운서는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아 연락하지 않았다.

2013년 장용준 군과 한윤순 씨

장제원은 그녀를 만나 '내가 얼마나 전화를 기다렸는지 아느냐. 왜 전화를 안 했느냐'고 따졌다.

교제가 시작되면서 장제원은 '언젠가는 정치를 할 것'이라 밝혔는데 한윤순 아나운서의 아버지가 '정치인 중에 끝이 좋은 사람이 없다'며 결혼을 반대했다.

당시 한윤순 아나운서의 꿈은 9시 뉴스 앵커였다. 하지만 사표를 낸 뒤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결국 2주 만에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

둘은 1999년 결혼해 2000년 아들 장용준 군을 낳았다. 장제원은 재혼이라는 루머가 있으나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2008년, 장제원은 아버지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다.

국회 근처에 월세 80만원 짜리 18평 크기의 원룸을 얻었는데, 2주에 한 번씩 한윤순 씨가 부산에서 올라와 반찬거리를 가져다 주고 청소도 해 줬다.

2016년 총선 승리 직후 한윤순 씨와 장제원 의원

한윤순 씨는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1400만 원 상당의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750만 원 상당의 진주목걸이를 신고했다. 2016년에는 아파트 3채를 신고했는데 신고액이 남편 소유의 상가 건물과 합쳐서 23억 원이었다.

2011년, 장제원 의원 부부는 산악회 회원들과 일본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선관위에 따르면 한윤순 씨가 회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호텔 방을 돌며 회원들에게 30만 원씩 줬다고 한다. 이후에도 산악회 회장과 부회장이 장제원 의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220만 원 어치의 식사와 75만 원 어치의 선물세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장제원 의원 부부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자택과 은행계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한윤순 씨를 소환했다.

결국 장제원 의원은 2012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3개월 후 귀신같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장제원은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손수조가 전략공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다.

한윤순 씨는 2017년 장제원 의원과 함께 영화 <1987>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