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교회 이정우 목사

새샘교회는 세종시에 위치한 개척교회로 이정우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새샘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해외총회는 군소 교단으로 다른 교단에 비해 목사 안수를 받기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관계자는 이정우 목사에 대해 '다른 목사와 논쟁을 좋아하고 자기주장이 강하다'면서 '유난히 갈등을 즐겨 문제가 됐던 사람'이라고 기억한다.

이정우 목사는 외가 쪽이 일본인이라 일본인의 정체성도 갖고 있다. 어머니는 새샘교회 권사다.

이목사는 현재 아내와 함께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자택 현관문 밖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란 글귀가 일본어로 적혀 있다.

하지만 한국식 한자와 일본에서 쓰지 않는 표현들이 있는 걸로 보아 일본어는 잘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우 목사는 2023년 삼일절을 맞아 자택 발코니에 일장기를 게양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새샘교회 이정우 목사

주민들의 항의로 관리사무소 측이 일장기를 내려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목사 부부는 거절했다.

주민들이 발코니 아래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하자 이목사 부부는 아파트 밖으로 나와 '우리가 돈도 더 벌고 재산세도 많이 낸다, 우리 세금으로 너희들이 먹고 산다'면서 '너 대깨문이지'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목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인이다. 한국이 너무 싫다'면서도 '한국을 폄훼, 비하하거나 혐한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장기 게양은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과거에 대한 인식은 좀 접어두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이목사의 부인 또한 자택을 항의 방문한 광복회 회원들에게 '일장기 보면 눈이 뒤집히냐. 간첩이지. 간첩죄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관순이 실존 인물이냐'고 반문하며 '유관순 열사 사진 속 인물은 사실 절도범'이라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가한 이정우 목사

그러면서 '일제 치하 때 근대화가 된 건 사실'이라며 '남의 집을 찾아오다니 미개하다'고 분노했다.

이목사 부인은 세종시 맘카페에서도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에 '세종시는 운동권 좌파 동네', '이래서 민주당 싫다', '좌빨이 적이다', '전교조가 망쳐놓은 역사 세뇌', '남편 신상을 알면 이렇게 못 지껄인다' 등 일일이 댓글을 달았다.

이목사 측은 최초 항의 방문한 이웃 주민 부부를 고소하고 국민신문고에도 나머지 주민들도 처벌해 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이정우 목사는 5일 열린 예배에서 '이웃 주민이 삼일절에 일장기를 게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완용 선생과 데라우치 총독 사이에서 합병 조약이 이뤄져 대일본제국의 시대가 됐다'면서 '일본 때문에 문명을 배우고 근대식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웃 주민들이 태극기를 게양했다면 일장기와 어우러졌을 텐데, 태극기를 게양한 주민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장기만 보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목사는 자신의 신상이 드러나자 3월 7일, 세종시 호수공원에서 국사교과연구소, 위안법폐지국민행동 등 애국보수 단체가 주최한 '흉물 소녀상' 철거 요구 시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목사는 '일장기 게양남이다. 일장기를 게양해 대스타가 됐다'고 소개한 뒤 일장기를 흔들고 일본어로 즉석 연설을 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해외총회는 이목사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