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상

유명 뮤지컬배우 겸 연극배우 한지상(38)에 대한 성추행 주장이 제기됐으나 석연치 않은 점들이 드러나면서 허위 논란이 일고 있다.

2018년, 여성 A(41)씨는 한지상 주연의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을 관람한 후, 인스타그램 쪽지(DM)로 '서초동에 거주하며 반포에서 아트센터 원장을 하고 있다'면서 사진, 전화번호와 함께 만나줄 것을 부탁한다.

답변이 없자 이번에는 연극에 함께 출연한 한지상 선배 배우에게 '한지상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같은 해 4월 25일, 한지상은 '인스타에서 사진을 자주 봤다. 궁금했다'면서 카톡 문자를 보냈다. 둘은 전화로 대화를 이어갔고 일주일 후 만남을 약속했다.

5월 3일, A씨는 기대감에 잠도 설친 끝에 청심환까지 먹고 한지상의 자택 근처 이자카야에서 그를 만났다.

A씨는 3살 연상이나 나이를 속이고 '오빠'라 부르면서 존댓말을 쓰자 한지상은 자연스럽게 반말을 했다.

눈도 못 마주치고 술잔도 제대로 들지 못 하는 A씨에게 한지상은 '이렇게 긴장하고 어려워하면 불편하다'면서 술을 권했고 사케 여러 병을 나눠 마셨다.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한지상

A씨가 화장실을 다녀오자 한지상은 옆으로 자리를 옮기더니 키스를 하고 브이넥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진 후 애무했다.

이어 바지 지퍼 사이로 성기를 꺼내 '만져보라'면서 A씨의 손을 가져다댔고 A씨 치마 아래로 손을 넣어 음부를 만지면서 구강성교를 요구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이 요구를 거부하자 한지상이 욕설과 함께 '한 번 넣어보고 싶다. 한 번만 넣게 해 주면 이 자리에서 크게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A씨의 거절에 한지상은 '약속이 있다'면서 자리를 떴다고 한다.

A씨는 한지상과 헤어진 후 카톡으로 "벌써 보고 싶음. 곧 봐, 오빠"라고 인사했고 다음날에도 "어제 오빠 만나서 엄청 행복함"이라고 고백했다.

몇 달 후, A씨는 한지상의 연락을 받고 같은 장소에서 술을 마셨다.

한지상은 이전과 같이 스킨십을 하더니 잠자리를 요구했고 A씨가 거절하자 피곤하다면서 마사지샵을 갈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한지상

A씨의 동의에 한지상은 강남 마사지샵에서 함께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고, 둘만 남게 되자 애무와 구강성교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한지상이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A씨는 '5번 더 만나고 관계를 갖자'며 거절했다.

다시 몇 달 후, A씨는 한지상의 연락을 받고 2차례에 걸쳐 식사를 했다.

이후 한지상은 연락을 끊었고 A씨는 자존심이 상해 9개월 후인 2019년 9월 10일 카톡으로 '내가 노리개였다는 걸 깨달아 너무 화가 나고 수치스럽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한지상은 '진심으로 미안하다. 뉘우치고 있다. 부인하거나 모른 척 넘어가지 않는다. 다 사실이고 기억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당시 내가 일방적인지 정말 몰랐지만 헤아리지 못한 내 잘못이다'고 인정했다.

이어 '니가 당당하고 거침없고 특이한 여자인 것으로 착각했다'면서 '난 가벼운 만남을 가진 적도 있고 스킨쉽만 하고 연락 끊긴 적도 많다'고 해명했다.

한지상

그는 '너에게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면서도 '이성적으로 부담됐다'고 덧붙였다.

A씨가 둘의 관계를 인터넷에 폭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한지상은 반말에서 존댓말로 바꿔 'A씨 입장에서 새기고 헤아리겠다. 빨리 낫기를 진심으로 위하고 반성하겠다'면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다'고 연신 사과했다.

또, '다 내려 놓고 싶다', '죽고 싶다', '공연도 그만 하겠다'고 호소했다.

A씨 역시 '성추행한 것 아니다'면서 '일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나도 당시에는 좋았다' 고 실토했다.

10월, 한지상이 금전적 보상을 제안하자 A씨는 처음에는 거부하다 이후 5~10억 원을 불렀다.

A씨는 매일 전화 통화, 주 1회 이상 만남, 계절마다 여행 등을 하며 1년 간 공개연애하면서 자신을 치유해 줄 것도 요구했다.

그러자 한지상 어머니가 A씨에게 연락해 '돈 못 준다. 우리 아들이 그럴 리가 없다'며 만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한지상

그리고 2019년 2월, 한지상은 공갈미수 및 강요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2020년 11월 13일, A씨는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자 네이트판에 '저는 한배우님께 고소당했던 팬입니다'란 제목의 폭로문을 올렸다.

A씨는 '추행을 당했으나 당시에는 용기가 없어 따지지 못했다', '너무 무서웠다'며 말을 바꿨으며 나이를 속인 사실도 숨겼다.

또, 첫 만남에서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취해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었다'라더니 '구강성교를 요구하길래 저항했다'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했다.

A씨는 '이제 정말 끝내고 싶다. 배우님이 끝내 달라'고 호소하면서도 '고소를 준비 중이다'며 모순된 주장을 했다.

A씨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한배우'로 지칭했으나 증거로 제시한 카톡 대화에서는 한지상의 이름을 수차례 그대로 노출시켰다.

한지상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는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버림받자 뒤늦게 피해자 행세를 하며 사생활을 폭로해 매장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연극, 뮤지컬 팬들의 절대 다수가 2, 30대 페미니스트 여성들이라 A씨에게 감정이입헀고 <아마데우스>의 예매 취소가 빗발치자 결국 한지상은 자진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