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채림 결혼 사진

1999년, 가수 이승환은 탤런트 채림에게 호감을 갖고 지인인 김선아에게 소개를 부탁했다. 당시 이승환의 나이 34세, 채림은 20세였다.

김선아는 그해 10월 생일파티에 이승환과 채림을 초대했고,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채림은 2001년 이승환이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 <드림팩토리>와 계약했고 이승환 역시 채림이 출연한 드라마 장면에 자신의 노래를 곁들여 뮤직비디오를 만들며 애정을 과시했다.

둘은 3년 반의 열애 끝에 14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03년 5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승환은 38세 노총각인 반면, 채림은 24세로 당시 기준으로도 이른 나이였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 법적으로는 사실혼 관계였던 것.

이승환은 채림의 연기 활동을 위해 2세 계획을 미뤘다. 실제로 채림은 결혼 직후부터 드라마 출연을 위해 중국과 대만을 오가느라 이승환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다.

또, 결혼한 지 1년이 지나도 이승환이 집에 있을 때에는 대변을 보지 않았고 급한 경우에는 근처 친정을 찾았다.

이승환·채림 결혼 사진

2004년 6월, 프로 스포츠 톱스타 A군과 유부녀 탤런트 B씨가 한강 둔치에서 애정 행각을 벌였다는 찌라시 기사가 보도됐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동성이 A군으로, 채림이 B씨로 지목됐으나 이승환은 '사실무근이며, 근거 없는 소문으로 아내가 상처받아 무척 속상하다'고 부인했고 김동성 역시 '채림을 만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승환은 2004년 10월 인터뷰에서 채림을 '림양', '우리 애'로 부르면서 '요리와 꽃꽂이에 능하고 스타일리스트를 전담할 만큼 도움을 많이 준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또, 나이 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어른스러운 점을 채림의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2005년 초 유출된 <연예계 X파일>에는 채림이 '나는 이승환의 악세사리다. 이승환은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는 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연예계 X파일>은 또, '이혼에 임박했다는 설이 계속 나오고 있으나 주위 이목 때문에 이혼은 안 하고 살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12월, 이승환은 <드림팩토리>에서 매니지먼트 사업을 분리해 <구름물고기>를 설립하고 본인과 채림의 소속도 <구름물고기>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외부 투자를 받았으나 채림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즈음 둘의 별거가 시작됐고 채림은 중국 드라마 촬영차 어머니와 함께 중국으로 떠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채림의 부모 역시 별거 중이었다.

1999년 당시 채림

2006년 2월, 채림이 <구름물고기>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결국 이승환은 결혼 2년 10개월 만인 2006년 3월 30일, 중국에 있는 채림과 전화로 이혼에 합의했다. 당시 이승환은 41세, 채림은 27세였다. 사실혼 관계였으므로 법적 절차는 필요 없었다.

이승환은 밤 10시 소속사에 전화로 이혼 사실을 알렸고, 다음날 소속사가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공식적인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

한 중국 매체가 '채림과 함께 두 작품에 출연했던 대만 배우 소유붕이 이혼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승환, 소유붕 모두 부인했다.

채림 역시 '평화로운 가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는데 내 의도와 상관없이 사실화됐다'면서 '어느 한쪽의 외도로 부부가 헤어지는 것은 죄라고 생각한다'며 완곡하게 부인했다.

이어 '오빠가 나에게, 내가 오빠에게 품고 있는 믿음은 지키고 싶다'면서 '부부의 인연은 아니지만 그리워하며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