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아웃

온라인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에 피해자로 출연한 배우가 몰래카메라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9년, 배우 A씨는 모델 섭외팀장 자격으로 여성 모델 B씨를 만났다가 성관계를 가졌다.

그런데, 검찰에 따르면 A씨가 성관계 장면을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다고 한다.

이후 A씨의 여자친구가 A씨 휴대전화에서 해당 영상을 발견하고 B씨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여자친구는 A씨에게 또다른 여성 C씨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C씨에게 '성관계 영상이 있다'고 속여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를 고소했고 A씨의 월급에 대해서도 소속사를 통해 가압류를 신청했다.

아이러니하게도 A씨는 2020년 4월 개봉돼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서치아웃>에서 조연으로 출연해 온라인 범죄 피해자를 연기한 바 있다.

<서치아웃>은 SNS 상의 디지털 범죄를 추적하는 스토리로 n번방 사건과 범죄 구조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가 됐고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9년 7월, 검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징역 1년을 구형했으며 A씨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협박 혐의로 기소했다.

1심 선고는 2020년 5월 8일 열린다.

이에 대해 A씨는 '재판 중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란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대표 역시 '가압류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A씨가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다'며 당황해 했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소속사가 경영난을 겪자 퇴사했다.

<서치아웃> 제작사는 A씨가 등장하는 장면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