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림

프로 여자배구 선수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학폭 사건에 이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고예림도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란 의혹이 제기됐다.

2021년 2월 14일, 네이트판에 '프로 여자배구 학폭 피해자 입니다'란 제목의 폭로문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초등학교 시절 배구를 시작했으나 실력이 한참 모자랐다.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중학교에 진학해 숙소 생활을 하며 배구를 계속했지만 선배들에게 미움의 대상이 돼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고 한다.

중학교 1학년 때 집합이 걸렸는데,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3학년 선배들이 1, 2학년들에게 원산폭격을 시키고 가나다라를 외울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글쓴이가 울자 선배들이 바가지를 가져오더니 '눈물로 다 채울 때까지 원산폭격을 시키겠다'면서 '콧물, 침, 오줌을 싸서라도 바가지를 채우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결국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일주일 동안 집에서 통학했는데 숙소로 복귀한 당일, '그 동안 아침식사당번을 안했으니 혼자서 밥을 차리라'고 해서 새벽같이 일어나 혼자 식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고예림

글쓴이는 어머니에게 '배구를 그만하고 싶다'며 무릎꿇고 사정했으나 괴롭힘 사실을 몰랐던 어머니는 '조금만 참고 해보라'고 권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조미김에 있는 방부제를 먹거나 화장실에서 울면서 목을 조르는 등 자해를 일삼았다고 한다.

한번은 한 선배가 배구공으로 얼굴을 때려 쌍코피가 났는데, 피를 닦고 돌아가자 원산폭격을 시키고 배구 코트를 돌게 한 뒤 '잘하는 걸 찾았다'고 조롱했다고 한다..

글쓴이의 부모님은 매주 주말 음식을 싸들고 숙소를 방문했는데 이 선배는 부모님 앞에서만 잘해 주는 척 했다고 한다.

하지만 뒤에서는 '너희 아빠한테 나대지 좀 말라고 해'라며 부모 욕까지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배구를 그만 두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나 지금도 꿈에 당시 일들이 나온다고 한다.

글쓴이는 TV에서 '착한 척 하는 그 사람을 보면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글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길 바란다'고 가해자에게 충고했다.

고예림

글쓴이는 폭로문에 대한 근거로 스포츠 지원포털에 등록된 자신의 프로필과 대회 전적을 인증했다.

글쓴이는 학교 이름이나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인증한 대회 전적이 수일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쓴이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수일여중에 재학해 1996년생이니 가해자는 1994년생 또는 1995년생으로 추정된다.

현역 여자배구 선수 중 수일여중 출신에 1994년 또는 1995년생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고예림, KGC인삼공사 노란, IBK기업은행 알토스 한지현 등이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글쓴이의 닉네님이 '현대'다. 이 때문에 글쓴이가 주장하는 가해자는 고예림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글쓴이의 주장일 뿐, 가해 사실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고예림은 폭로문의 일부 내용은 부인하고 있다.

고예림은 1994년생으로 글쓴이가 수일여중에 입학했을 당시 3학년에 재학 중이었으며, 졸업 직전 서울중앙여중으로 전학했다.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을 거쳐 2019년 현대건설에 입단해 주전 레프트로 뛰고 있으며 177cm의 키와 빼어난 미모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고예림은 피해자와 접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