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선수

GS칼텍스 서울 KIXX 소속이자 국가대표 배구선수 강소휘는 1997년 경북 출신의 아버지와 조선족 어머니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중국 동포인 어머니는 한국에 정착한 후 아버지를 만나 딸 둘을 낳았으나 아버지가 술을 무척 좋아해 강소희가 10살 때 이혼했다.

어머니는 식당 일을 하며 수원 원룸에서 두 딸과 함께 살았고 아버지는 경북 경산에서 혼자 살았다.

강소휘는 어릴 때부터 키가 컸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놀이공원에 보내 주겠다'는 배구부 감독의 제안에 배구를 시작했다.

배구공을 만져본 적도 없었으나 1년 만에 레프트 공격수로 두각을 나타냈고 김연경의 중학교 배구 스승인 김동열 감독의 눈에 띄어 안산 원곡중학교로 진학했다.

원곡중은 국내 여중 배구팀 가운데 최강으로 김연경 선수의 모교이기도 하다.

강소휘 가족은 안산으로 이사했고 학교 측의 배려로 어머니도 원곡중 급식조리원으로 취직했다. 하지만 보수가 많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두 딸을 키웠다.

강소휘는 밝은 성격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 친구들을 원룸에 데려와 함께 놀았고 급식소에서 어머니를 만나면 친구들에게 소개했다.

김연경 선수가 롤모델이었던 그녀는 중학교 2학년 당시 177cm로 팀에서 센터를 맡아 또래들 가운데 최고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키가 3cm밖에 크지 않아 현재 180cm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위로 GS칼텍스에 지명돼 연봉 5000만 원에 계약했고 첫 해 27경기에서 154득점을 올려 신인왕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강소휘 선수

같은 해, 연봉과 어머니가 모은 돈을 합쳐 처음으로 아파트를 장만했다. 정작 본인은 구단 숙소에서 생활하며 한 달 용돈은 10만 원이라고.

2015-16 정규시즌 시상식에서는 글래머 몸매가 드러나는 하얀 미니 드레스에 짙은 화장까지 하고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인생에서 가장 답답했던 하루였다'고 회고했다. 치마는 초등학교 이후 처음 입어본 것이고 얼굴이 가려워 앞으로 화장은 안 할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