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지 않는 휴대폰 충전 콘솔 커버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에서 휴대폰 충전 콘솔의 뚜껑이 열리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 뉴 그랜저는 그랜저 IG를 페이스 리프트(페리)한 제품으로 눈에 보이는 부분은 모조리 바꿔 사실상 풀체인지 신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외관은 호불호가 갈리는 반면, 독일 프리미엄 차량을 연상케하는 고급스러운 실내는 극찬을 받았다.

휴대폰 충전 콘솔에는 커버(뚜껑)가 부착돼 있어 사용하지 않거나 충전하는 동안 닫을 수 있으며, 닫힌 상태에서 커버를 누르면 다시 열린다.

커버를 닫을 때 감촉이 부드럽고 열 때에도 원터치로 부드럽게 열려 고급감을 더한다. 제네시스 G90와 같은 방식이다.

하지만 무선 충전을 위해서는 폰을 세워서 넣어야 하는데 삼성 갤럭시 노트처럼 큰 폰을 넣으면 커버가 안 닫히는 단점이 있다.

커버가 열린 휴대폰 충전 콘솔

특히, 일부 폰의 경우 세워서 넣으면 커버가 닫히긴 하지만 다시 열리지 않는 사실이 확인됐다.

자동차 커뮤니티 <남자들의 자동차>의 한 회원은 더 뉴 그랜저 전시차의 휴대폰 충전 콘솔에 무선 충전을 하듯 폰을 넣고 뚜껑을 닫았다가 열리지 않아 애를 먹었다.

아무리 커버를 눌러도 열리자 않아 틈 사이로 드라이버를 넣어 지렛대처럼 들어올리자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고 한다. 폰의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보배드림 회원도 현대자동차 매장을 찾아 더 뉴 그랜저의 휴대폰 충전 콘솔에 삼성 갤럭시 S10 5G 를 넣었다가 빼지 못 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커버가 열리지 않아 다음 주에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갤럭시 S10 5G는 갤럭시 S10보다 더 크고 갤럭시 노트보다는 조금 작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닫힌 상태에서 커버를 누르면 내부의 후크가 잠금 해제 장치에 닿아 커버가 열리는데, 폰이 길면 후크가 닿질 못 해서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개발 단계에서 발견된 결함이나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것이라고.

리콜이 필요할 정도의 결함은 아니나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므로 설명서 등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 뉴 그랜저는 신차발표회 때에도 비어 있는 휴대폰 충전 콘솔의 커버가 닫히지 않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더 뉴 그랜저는 사전 계약 첫날 17294대를 계약해 그랜저 IG가 보유했던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었고 11일 간 32179대를 계약해 페이스리프트 모델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