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조 씨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재호 판사의 아들 김현조(22) 씨는 1997년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미녀인 어머니를 닮아 훈남이다. 영어 이름은 Hyunjo Kim과 Joe Kim을 같이 쓴다.

2010년 초등학교 졸업 후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나 명문 사립 기숙학교인 인디언 마운틴 스쿨(IMS)에 진학했는데 당시 부모가 동행하지 않는 조기유학은 불법이었다.

IMS의 1년 학비는 2011년 기준 6천만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교 졸업 후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세인트폴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고등학교 2학년인 2015년 서울대 의대 대학원생들이 저술한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포스터 제목은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의생명공학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고등학생이 쓸 수 있는 수준의 연구가 아니나 나경원 의원이 교신저자인 윤형진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에게 부탁해 참여한 것이다. 둘은 서울대 동기로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다.

김현조 씨

김현조 씨는 역시 서울대 의대 대학원생들이 저술하고 같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 건강의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에 제4저자로도 등재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두 논문 모두, 김현조 씨는 고등학생이 아닌 서울대 생명공학과 대학원생으로 기록됐다.

김현조 씨는 이듬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교 중 하나인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해 2020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예일대 뉴스 앵커로 활동한 바 있으며 한국계 미국인 동아리인 케이시(KASY; Korean American Students as Yale) 회장을 맡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 미국 이중국적자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실제로 김현조 씨가 활동하는 케이시는 교내 한국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반해, 한국인 유학생들이 활동하는 동아리는 <한뿌리>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때문에 일부 부유층이 아들을 임신하면 미국에서 원정출산을 하는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해 사회 문제가 돼 왔다.

예일대 뉴스 앵커 시절 김현조 씨

김현조 씨가 태어난 1997년 당시 나경원 의원은 부산지방법원에서 판사로 재직 중이었다.

미국에 연고도 없고 임신 중 굳이 미국에 갈 이유가 없어 의혹이 사실일 경우 원정출산일 공산이 크다.

나경원 의원이 <라치몬트 빌라 산후조리원>에서 김현조 씨를 출산했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나왔다.

<라치몬트 빌라 산후조리원>은 LA 한인타운 내 <하나병원>이 인근 부촌 라치몬트 빌리지(Larchmont Village)에 설립한 산후조리원으로 부유층 교포와 원정출산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라치몬트 빌라 산후조리원의 설립일은 2000년인 반면, 아들은 1997년 출생'이라면서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라치몬트빌라 산후조리원>은 설립연도가 2000년일 뿐, 1996년부터 비공식적으로 영업했다고 한다.

초기에는 원정출산자들과 가족들이 체류할 호텔을 알선해 주다가 90년대 중반 가정집을 마련해 숙소를 제공했는데 이것이 <라치몬트빌라 산후조리원>의 시초란 것.

나경원 의원은 '한국에서 출산했다'고 반박했으나 출산한 병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원정출산 의혹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