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재영 동산고 야구부 코치

인천 동구에 위치한 동산고등학교는 인천을 대표하는 야구 명문고다.

대통령배 1회, 청룡기 6회, 황금사자기 2회 우승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템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LG트윈스 송은범 등 유명 선수들을 배출했다.

동산고 야구부 위재영(49) 코치 또한 1990년대 유명세를 탔던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인천 토박이로 인천석천초, 동산중, 동산고, 인하대를 졸업했다.

동산고 1학년 시절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후보 쿠바를 상대로 호투를 벌이면서 유망주로 떠올랐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50km의 강속구를 밥 먹듯이 던져 초고교급 선수란 평가를 받았고 대학야구팀과 프로야구팀들의 스카우트 경쟁 끝에 인하대에 진학했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1995년 대학 졸업과 함께 태평양 돌핀스에 2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팀이 약체임에도 첫 해 13승 10패 4세이브, 방어율 3.60로 신인으로는 호성적을 올렸다.

SK와이번스 시절 위재영 코치

1996년 현대가 팀을 인수해 이름을 현대유니콘스로 바꾸고 전력을 강화하자 12승 7패 방어율 2.7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1998년에는 13승 8패 방어율 3.23로 첫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허리 부상이 악화되자 2000년 마무리투수로 변신해 39세이브와 방어율 2.09로 팀의 두 번째 우승에 일조했다.

2001년에도 준수한 성적이었으나 허리 부상으로 경기를 자주 빠지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2004년 방출됐다.

2005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셋업맨으로 뛰며 3승 2패 6세이브 12홀드 방어율 1.89로 재기에 성공하면서 3년 8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무리한 등판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이후 부진했고 2007년을 끝으로 방출되면서 현역에서 은퇴했다.

2012년 모교인 동산고 야구부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나 같은 해 말 해임됐다.

2018년 독립야구단 <저니맨 외인구단>에서 인스트럭터와 감독대행을 맡았다가 2019 동산고 야구부에 코치로 복귀하게 됐다.

일부 학부모들의 모함으로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고교생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보람을 느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