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성 프로

동료 여성 프로골퍼에게 숙취 해소용 약이라고 속여 마약을 투약하게 한 혐의로 유명 남성 프로골퍼가 구속됐다.

프로골퍼 조윤성 씨는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 회원으로 18살에 최연소로 입회했다.

투어 활동 시절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스윙에 일가견이 있어 동료 프로골퍼들의 부탁으로 자세를 교정했는데 반응이 좋아 지금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골프 강사가 본업이 됐다.

조윤성 씨는 유튜브에 30만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골프 레슨 채널 '스윙모델조C'를 운영하며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스윙모델조C' 채널은 영상당 조회수가 최소 수십만, 일부는 백만을 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상을 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연락해 레슨을 받았을 정도다.

2022년 7월 21일, 조씨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동료 여성 프로골퍼 A씨, 골프 수강생 3명과 술자리를 가졌다.

조윤성 프로

이 자리에서 조씨는 '숙취 해소용 약'이라며 엑스터시 1알을 건넸고 A씨는 귀가 후 몸에 이상함을 느껴 신고했다.

엑스터시는 마약의 일종으로 국내에서는 '도리도리'로도 불린다. 복용시 3~6시간 동안 안정감, 편안함, 행복함, 자신감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주로 클럽과 콘서트에서 이용한다.

하지만 근육 긴장, 메스꺼움, 갈증, 발작, 고혈압, 식욕저하, 다리 떨림 등 부작용이 있고 장기 투약시 우울증, 뇌손상이 올 수 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건넨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가 시작되면서 스윙모델조C 채널은 댓글이 막혔으며 인스타그램 계정도 폐쇄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씨와 골프 수강생 3명에 대한 모발 감정을 실시한 결과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도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 동석한 수강생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