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해설위원

배구 국가대표 및 V리그 스타 공격수 출신의 현직 해설위원이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이뉴스24에 따르면 K씨는 2020-21시즌부터 2022년 11월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소위 사설토토에 손을 댔다.

K씨는 V리그 스타 공격수 출신으로 배구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V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K씨는 자신이 해설하는 경기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과를 예측한 뒤 지인을 통해 사설토토에 베팅했고 경기 후 배당금을 건네 받았다.

주로 마이너스 핸디캡(마핸), 플러스 핸디캡(플핸)을 이용했는데, 핸디캡이란 팀 간 전력차가 클 때 우세한 팀으로 돈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점수를 약팀에 보태주는 걸 말한다.

'뭉쳐야 찬다'에서 김요한 위원

11월 9일 열린 남자부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 경기에서 K씨는 3연승을 달리던 KB손해보험 대신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예측했고, 현대캐피탈이 3-0으로 완승하면서 이익을 챙겼다.

또,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 경기에 핸디캡을 활용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베팅 금액의 3배 이상의 수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지인과 대화에서 사설토토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암구호를 통해 베팅 정보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아이뉴스24가 K씨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아 K씨가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구 국가대표를 지낸 V리그 스타 공격수 출신의 해설위원은 KBS N 스포츠 김세진 위원과 김요한 위원 2명이다.

이중 김세진 위원은 보도 바로 전날, 평소와 다름 없이 경기 해설을 맡은 것을 보면 K씨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수년 간 감독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만일 그가 K씨라면 언론 보도에서 '감독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김요한 위원은 K씨가 도박을 시작한 2020-21시즌부터 해설을 맡았다.

이 때문에 김요한 위원이 K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요한 위원은 인하대 재학 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2007년 LIG 손해보험에 입단해 V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레프트, 라이트를 오가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고 2019년 은퇴해 2020년부터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