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우 작곡가

유명 작곡가가 후배 작곡가를 폭행한 혐의로 벌금 5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019년 10월 말, 작곡가 박현우(78) 씨는 음악저작권협회 사무실에서 후배 작곡가 이 모 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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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 씨는 <스잔나>, <천리먼길>, <‘사랑했던 까닭에> 등 총 1000여곡을 작곡한 원로 트로트 작곡가다.

2019년 유재석이 ‘유산슬’이란 이름으로 낸 데뷔곡 <합정역 5번 출구>를 작곡해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MBC <놀면 뭐 하니?>에서 출연해 15분 만에 <합정역 5번 출구>를 완성하면서 '박토벤'이란 별명이 붙었다.

이후 방송 출연과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라디오스타>, <아침마당>, <김현정의 뉴스쇼> 등에 출연했다.

'놀면 뭐 하니'에서 박현우 작곡가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로 재직 중이다.

박현우 씨와 가요작가협회 신임회장에 누구를 추천할지를 놓고 이씨와 의견 충돌을 빚었다.

이씨에 따르면 박현우 씨가 자신이 추천하는 신임회장을 지지하지 않자 화를 내며 이씨를 폭행했다며 3명이 현장을 목격했다고 한다고 한다.

이씨는 박현우 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11월 말 박현우 씨를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란 공판을 열지 않고 서면으로 재판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 2월 7일, 서울남부지법은 벌금 5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고 박현우 씨는 이에 불복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벌금 50만 원은 밀치거나 멱살잡이 수준의 매우 경미한 폭행 혐의에 대해 내리는 처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