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

강수지는 2001년 5월, 34세의 나이로 2살 연상의 치과의사 황정빈 씨와 극비리에 결혼했다.

황정빈 씨는 경희대 치대를 졸업한 후 서울 강남구 서초동 남부터미널 부근에서 <신세계치과>를 운영 중이었다.

강수지는 1997년 일본에 진출해 가수로 활동했으나 별 성과 없이 2000년 일본 생활을 정리했다.

2000년 9월, 강수지의 열성 팬이었던 황정빈 원장은 그녀가 출연 중이던 미사리의 한 라이브카페를 찾아 가수와 팬으로 처음 만났다. 당시 그는 아들 둘을 둔 유부남이었다.

그런데, 강수지는 결혼 직후 '치통으로 고생하던 중 주위의 소개로 <신세계치과>를 찾았다가 황정빈 원장을 만나게 됐고 치료차 만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2001년 1월, 둘은 강수지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강수지의 가족은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에서 거주 중이었다.

황정빈 원장 사진

뉴욕에서 황정빈 원장은 강수지 가족과 상견례를 갖고 강수지와 결혼 서약을 맺었다. 만난 지 4개월 만의 일이다.

다음 달, 황정빈 원장이 동창회에 강수지를 대동하면서 열애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강수지는 '아빠 손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게 너무 슬프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5월 극비리에 혼인신고를 했다. 강수지는 초혼, 황정빈 원장은 재혼이었다.

그녀가 몇 년 뒤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조용히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아 간단한 서약식으로 결혼식을 대신했다'고 말한 걸 보면 실제 이유는 남편이 이혼남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둘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렸고 2003년 11월 딸 비비아나를 낳았다.

한때 소문난 잉꼬 커플이었으나 출산 후 성격차이를 이유로 불화가 시작됐다. 2005년 9월, 강수지가 방배동에 새 거처를 마련해 비비아나를 데리고 나가면서 둘은 별거에 들어갔다.

결국 2006년, 황정빈 원장은 두 번째로 이혼했다. 양육권은 강수지가 갖기로 했고, 황정빈 원장은 전처와 재결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냈으며 2014년에는 강수지가 황정빈 원장이 판매한 임플란트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정빈 원장은 무허가로 임플란트를 제조하고 유통, 시술한 혐의 등으로 2017년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