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이윤성 결혼식

개그맨은 김국진은 2002년 10월 모델 출신 탤런트 이윤성과 결혼했다. 당시 김국진은 37세, 이윤성은 28세였다.

둘은 2000년 방송된 MBC 시트콤 <연인들>에 출연하면서 처음 알게 됐고 2002년 3월 교제를 시작해 7월 열애설이 보도됐다.

하지만 당시 김국진은 무명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영화배우 출신 지종은과 사귀던 중이었다. 양다리였던 것.

지종은은 93년 TV 광고 모델로 데뷔해 96년 저예산 영화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개봉 직전, 주연 남자 배우와 터무니없는 염문설이 터졌고 김국진의 요청으로 연예활동을 접었다.

이후 그녀는 내조에 전념해 주위에서는 김국진과 결혼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1997년에는 김국진과 결혼설이 보도되기까지 했다.

김국진

그러나 김국진은 이윤성과 열애설이 보도 되기 2~3일 전, 지종은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 내 마음의 99%는 아직도 너에게 있다. 나중에 후회가 돼 돌아오면 꼭 용서해 달라'고 털어놓았다.

지종은은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으며 김국진의 어머니가 문병을 가기도 했다.

지종은은 언론 인터뷰에서 '열애설 보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모든 것을 조용히 가슴 속에 담아두려 한다. 행복하기 바란다'며 흐느꼈다.

이윤성 역시 지종은과 관계를 정리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국진은 시원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김국진과 이윤성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지만 성격차이로 신혼여행 때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국진은 말수가 적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반면, 이윤성은 활달한 성격이었다. 부인이 다른 남자와 비교하는 것에 화를 냈고 노출 심한 옷차림도 못마땅하게 여겼다.

여기에 2003년 5월, 이윤성이 유산하면서 대화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당시 이윤성과 홍지호 씨 사진

같은 해 7월, 말다툼 끝에 김국진이 가출하며 별거가 시작됐다. 결혼한지 7개월 만의 일이다.

결국 2004년 3월 협의 이혼했고 김국진은 신혼집인 행당동 아파트와 보유 중이던 우량 주식을 위자료로 지불했다.

실제 결혼 기간이 7개월 정도에 불과하고 둘 사이에 아이가 없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액수다.

이윤성은 이혼한지 1년도 안 돼 2005년, 유명 치과의사 홍지호 씨와 재혼해 1남 2녀를 가졌다. 당시 홍지호 씨는 초혼이었으나 2001년 헤어진 동거녀와 사이에 딸을 두고 있었다.

이윤성은 김국진과 결혼 3개월 째인 2003년 1월 홍지호 씨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한때 외도를 의심받기도 했다.

하지만 홍지호 씨가 당시 여러 방송에 출연 중이었고 김국진이 억대의 위자료를 지급한 걸 보면 사실일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