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애·박서원 부부

조수애(28) JTBC 전 아나운서와 두산그룹 재벌가 자제인 박서원(41) 오리콤 부사장이 이혼을 준비 중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2020년 5월, 조수애 전 아나운서와 박서원 부사장이 서로의 인스타그램을 언팔(구독 취소)하고 결혼 사진, 자녀 사진 등 결혼 후 올린 사진을 모두 삭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의 인스타그램에는 2018년 11월 이후 게시물 등 대부분의 게시물이 지워져 13개만 남은 상태다.

박서원 부사장 역시 2018년 6월 이후 게시물을 지우고 12개의 게시물만 남겼다. 둘은 2018년 11월 결혼을 발표한 바 있다.

신혼 부부가 결혼사진은 물론, 자녀 사진까지 삭제하는 건 이례적이라 둘이 이혼을 준비 중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서원 부사장이 소속된 두산그룹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박서원 부사장을 비롯, 두산그룹 일가의 재산 대부분이 저당 잡혀 있으며 오리콤은 실무진 대부분을 정리해고한 상태다.

조수애·박서원 부부

일각에서는 '김세연'이라는 여장남자가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김세연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2016년 1800:1의 경쟁률을 뚫고 JTBC에 입사했다. <JTBC 아침&>의 앵커를 맡으면서 빼어난 미모로 화제를 모았다.

박서원 부사장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학창 시절 말썽을 일으켜 아버지에게 골프채로 맞기 일쑤였다.

정원 미달로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로 진학했으나 학사경고 3회를 받고 자퇴한 후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과로 유학을 떠났다.

학사경고 2회와 5번의 전과 끝에 미국 뉴욕 소재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산업디자인과를 전공하면서 디자이너로 진로를 바꿨다. 재벌가로는 드물게 문신도 새겼다.

이 시기, 역시 미국 뉴욕에서 유학 중이던 LS그룹 계열 한성그룹의 구자철 회장의 장녀 구원희 씨와 교제를 시작해 2005년 26세의 나이에 결혼했다.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

박용만 회장과 구자철 회장은 경기고 동창으로 고교 시절부터 절친이라 일찌감치 사돈 관계를 맺기로 약속했었다.

박서원 부사장 부부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다음 미국으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하던 중 딸을 낳았고, 졸업 후 귀국해 박용만 회장 자택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고부 갈등으로 사이가 멀어지면서 결혼 4년 만인 2009년 별거에 들어갔고 결국 2010년 양육권 문제로 이혼청구소송을 냈다. 이후 이혼이 확정됐고 양육권은 박서원 부사장이 갖게 됐다.

박서원 부사장은 광고회사를 설립해 광고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2014년 두산그룹의 광고계열사인 오리콤의 총괄부사장으로 두산그룹에 합류했다.

2018년,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지인 소개로 박서원 부사장을 만나 혼전 임신했고, 결혼 발표와 함께 JTBC를 퇴사했다.

박서원 부사장은 13세 연상으로 탈모로 인해 삭발했으며 전처 사이의 딸은 조수애 전 아나운서와 14살 차이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건설은 아파트 미분양 사태로 2011년부터 수조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면서 2019년 상장폐지됐다.

두산건설을 매각하는 게 맞지만 두산그룹은 계열사들을 동원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다가 결국 그룹 전체가 휘청이면서 현재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