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전날 스펙트럼 공식 계정에 올라온 김동윤의 사진

남자 아이돌그룹 <스펙트럼>의 멤버 동윤(본명 김동윤)이 사망했다. 향년 20세.

7월 27일, 스펙트럼의 소속사 <윈 엔터테인먼트>는 김동윤이 당일 사망한 사실을 전하면서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펙트럼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고인을 애도하기로 했다.

동윤은 연습생 시절이던 2018년 초, JTBC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출연해 뛰어난 외모와 준수한 랩 실력으로 주목 받았으나 3차 평가에서 탈락했다.

이후 래퍼로 스펙트럼에 합류해 5월 미니앨범 <Be Born>으로 데뷔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반응은 없다.

동윤은 사망 전날까지 인스타그램 생방송인 인스타 라이브에 출연했고 당일에는 스펙트럼의 공개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윈 엔터테인먼트는 사망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자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믹스나인 출연 당시 김동윤

과로사라는 주장도 있지만 스펙트럼은 데뷔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무명 아이돌로 일정이 많지 않았다.

김동윤의 프로필 키가 180cm에 몸무게 56kg로 매우 마른 체격이기 때문에 빚어진 오해로 추정되는데, 프로필 키와 몸무게는 과장된 경우가 많으며 비슷한 체격에 건강한 사람들도 많다.

결국 30일, 유가족의 뜻에 따라 동윤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사망 원인이 자살이 아닐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유서를 남기지 않았거나 음독 자살의 경우 부검을 실시하기도 한다.

사망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신은 대략적인 부검 결과가 당일 나오는데, 유가족이 별 반응이 없는 걸 보면 자살이 분명해 보인다.

김동윤의 누나 역시 부검 다음날 인스타그램에 동생의 명복을 빌 뿐, 어떤 의혹도 제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한만큼 너는 꼭 정말 정말 좋은 곳으로 가야만 한다. 거기선 꼭 신나고, 행복하게 지내야해. 정말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한다"라며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 명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동윤이 가는 길 외롭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