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의 어머니가 과거 자식들과 동반자살을 기도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김새론의 어머니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잠들고 깨어나지 말아야지 하고, 감히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미친 짓을 했다'고 고백했다.
1980년생인 A씨는 20살에 김새론을 낳은 이후 22살에 둘째 김아론, 24살에 막내 김예론을 낳아 딸만 셋을 두고 있다. 김아론, 김예론 모두 아역배우로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A씨가 아이들을 안고 아파트 베란다에 서자 김새론은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라고 목이 쉬어라 울면서 베란다 지지대를 손이 빨개질 만큼 꽉 잡았다고 한다.
김새론의 비명 소리에 A씨는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어 동반자살을 포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김새론이 가끔 "엄마, 나 정말 무서웠어. 그때가 잊혀지지 않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너무 어려서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그날의 충격이 트라우마였던 걸까'라며 함께 올린 사진의 뒷얘기를 전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여행자>에서 김새론이 아빠에게 버림받고 입양될 처지에 놓이자 온몸에 흙을 덮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다.
A씨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평생을 살아온 서러운 눈빛과 사무친 아픔을 표현했다'면서 '그 모습은 연기가 아니었다'며 동반자살 기도의 트라우마가 남아있음을 암시했다.
김새론은 당시 9살, 초등학교 3학년으로 <여행자>가 데뷔작이었으며 연기 수업을 받은 적도 없었다.
영하 27도의 날씨에 내복도 입지 않고 촬영하느라 40도의 고열을 앓고 있었으나 힘든 내색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A씨에게 "추우니까 나오지마. 자살 장면이야. 보면 마음 아프잖아. 엄마 잠 못 잤으니까 좀 자. 새벽에 또 운전해야 하잖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새론은 새벽 4시에 촬영을 마치고 차 안에서 잠이 들었으나 이마가 불덩이처럼 뜨거워 인근 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아야 했다고 한다.
A씨는 '새벽이면 추울까봐 미리 차를 예열했고 시골에서 촬영할 때에는 두 시간을 달려 입에 맞는 음식을 사왔다'라면서 '동생들을 등교시키고 촬영 현장에 가느라 매일 서울과 부산을 오간 적도 있다'며 후일담을 들려줬다.
A씨는 '딸을 애 취급하지 않고 배우로서 존경해 주는 매니저가 있지 않는 한 항상 함께 할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하지만 동반자살 기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저런 얘기를 왜 공개하나', '아동학대다', '연예인 딸에게 이런 일화가 무슨 도움이 된다고 올렸나'라면서 비판이 일었다.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이긴 하나 팔로워 수가 800명이나 돼 사실상 비공개의 의미가 없다.
게다가 동반자살은 자식을 죽인 뒤 자살하는 행위로, 동반자살 기도는 곧 살인미수에 해당한다. 실제로 동반자살을 기도했다가 자식만 죽고 본인은 살아 살인죄로 기소된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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