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치과 황정빈 원장

가수 강수지(51)의 전 남편인 유명 치과의사 황정빈(52) 씨가 의료기기법 위반, 사기,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 됐다.

2017년 12월 27일, 검찰은 무허가 임플란트를 제조, 판매하고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서울 강남구 서초동 <신세계치과> 황정빈 원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무허가 또는 임시용·수출용 허가만 받은 임플란트 11만 개를 제조해 전국 125개 치과에 유통하고 신세계치과에서 환자 850명을 상대로 4500여개를 직접 시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정빈 원장은 2013~2015년 사이 자신이 개발한 일체형 임플란트인 <맥스픽스 임플란트>에 투자하면 월 매출을 보장하고 대출금도 대신 갚아주겠다며 치과 개원의 10여명으로부터 28억 5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방송된 <맥스픽스 임플란트> 광고에는 전 부인 강수지가 출연하기도 했다.

'맥스픽스 임플란트' 광고 모델로 출연한 강수지

둘은 2006년 이혼했으나 그녀가 2012년 한 방송에서 '딸과 함께 전 남편의 병원에 자주 놀러 가고 주말에 밥도 먹고 놀이동산에도 간다'면서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생일, 발표회 때에도 본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황정빈 원장은 <맥스픽스 임플란트>를 홍보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분리형 임플란트’는 세균 번식으로 암과 치매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가 2016년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과거 신세계치과의 한 환자는 '오래된 크라운을 치료받으러 갔다가 황정빈 원장이 꼬득여 임프란트 시술을 받았는데 무허가였다'면 분통을 터트렸다.

황정빈 원장은 2017년에도 의료기기 제조공정 관련 서류 175건을 위조해 부산식약청장으로부터 적합인정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총괄이사 등 임원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