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

아이돌그룹 온앤오프의 라운(김민석·20)이 팀을 탈퇴하고 연예 활동을 전격 중지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앤오프는 2017년 B1A4, 오마이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가 런칭한 7인조 보이그룹으로 2018년 JTBC <믹스나인>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라운은 2019년 6월 웹드라마 <통통한 연애 시즌2>에 캐스팅됐으며 8월 12일 열린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 10주년 특집)에 온앤오프 멤버들과 함께 참가했다.

하지만 8월 23일, WM엔터테인먼트는 '라운 군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예 활동을 중지하기로 합의하고 오늘 자로 팀 탈퇴와 함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탈퇴 사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아이돌이 팀을 탈퇴할 경우 팬들에게 손편지로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이나, 라운은 손편지는커녕 입장문조차 내지 않았다.

소통을 중시하는 아이돌 업계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다. 갑작스런 라운의 탈퇴 소식에 온앤오프 팬클럽 '퓨즈'는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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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오마이걸의 전 멤버 진이가 건강 문제로 탈퇴와 함께 전속계약을 해지한 바 있으나, 오랜 기간 팀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당시 진이는 손편지로 작별인사를 했고, WM엔터테인먼트도 보도자료에서 탈퇴 이유를 명시했었다.

반면 라운은 불과 3일 전 트위터를 통해 근황을 알리고 온앤오프의 컴백 티저 영상에 등장하는 등 탈퇴 전조가 없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소속사가 탈퇴 보도자료를 내기 1시간 전까지 평소처럼 브이앱(인터넷 생방송)을 하고 있었다.

팀의 리더 제이어스(이승준·24)는 '라운의 탈퇴 소식을 갑자기 접하게 돼 얼떨떨하고 당장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컴백 직전 멤버가 탈퇴하면 안무와 뮤직비디오를 수정하고 녹음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소속사 입장에서는 큰 손실을 입는다.

따라서 라운이 연예인 활동에 회의를 느껴 은퇴를 원한 것이라면, 앨범 활동 종료 후에나 가능하지 원한다고 언제든지 은퇴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소속사 분쟁이라면 소속사가 법적대응을 하지, 쉽게 계약해지를 해 주지 않는다. 계약해지는 소속사가 해당 연예인의 활동이 불가능하다가 판단했을 때 내리는 최후의 조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라운이 사고를 쳐 퇴출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주 전 유튜브 채널 <뮤직tap>이 올린 라운의 영상이 최근 비공개로 전환됐다. 건강 또는 학업의 이유로 탈퇴한 것이라면 비공개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