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

<제국의 아이들>의 전 멤버 광희(황광희, 30)가 후배 여자 아이돌에게 봉변을 당한 강은비(32)를 도와 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3월 30일, 강은비는 <아프리카TV> 방송에서 과거 예능 방송 녹화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털어 놓았다.

녹화 도중 혼자 앉아 있는데 아이돌 A양이 다가오더니 "얘, 너는 왜 인사를 안 하니?"라고 따지더란다.

강은비가 당황해 "네?"라고 말하자 A양은 "너는 왜 인사를 안 하니?"라고 재차 물었다.

강은비는 "아, 예. 안녕하세요."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으나 A양은 코웃음치며 "너 몇 살이야?"라고 물었다. 강은비가 "저 86년생이요."라고 답하자 A양은 깜짝 놀라며 "86년생이야?"라고 되물었다.

강은비는 A양이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A양은 사과는 하지 않고 "어머 어머"를 연발하더니 자리로 돌아갔다.

강은비는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무시 당할 정도로 방송 생활을 안 했나'란 생각에 속이 상했다. A양 동료가 "쟤 누구야?"라고 묻자 A양은 "쟤 연기자래"라고 수근댔다.

황광희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반말을 하며 인사를 강요할 정도로 위계질서를 따졌으면서 정작 본인은 강은비가 선배란 걸 안 뒤에도 '쟤'라고 지칭한 것이다.

강은비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 항의는커녕 쳐다볼 수도 없다. 강은비는 팬이 없는 반면, A양 팀은 팬들이 녹화 현장을 관람 중이었다.

그때, 광희가 A양에게 다가와 '선배님이신데 인사 제대로 하라'고 말했다.

A양은 "나 누군지 모르는데?"라고 맞섰다. 본인은 모르는 '후배'에게 선배 대접 받기 원했으면서 모르는 선배에게는 선배 대접하지 못하겠다는 것.

광희가 '누군지 몰라도 인사하는 게 예의다'라고 반박하자 A양은 마지못해 강은비에게 인사했다.

강은비는 '당시 광희 씨에게 감동받고 감사했다'면서 '덕분에 화가 좀 풀렸다'고 회상했다. 광희는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강은비는 A양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재도 활동 중이라고 한다. 해당 소식이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A양의 정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고우리(고나은)

우선 강은비와 광희, 그리고 걸그룹이 함께 출연한 예능 방송은 2011년 방송된 KBS <출발드림팀>이 유일하다. 당시 <제국의 아이들>의 동준과 광희, <시스타>의 보라와 다솜, <레인보우>의 재경과 우리, <미쓰에이>의 민과 지아, NS 윤지, 한정수, 이주현, 강은비가 출연했다.

그런데, 강은비가 '씨스타의 보람 님과 다솜 님이 정말 착하셨다'면서 '혼자 밥 먹고 있는데 언니, 같이 밥 먹어요라며 챙겨줬다'고 증언했기 때문에 A양은 씨스타 소속이 아니다.

<미쓰에이> 지아는 중국 출신으로 한국어가 서투른 데다 현재 활동을 중단해 A양이 될 수 없다. 다른 멤버인 민 역시 소속사조차 없고 광희와 3살, 강은비와는 5살이나 차이가 나는데 자존심을 세웠을 가능성은 낮다.

반면, <레인보우>의 재경(본명 김재경)과 우리(본명 고우리, 2018년 고나은으로 개명)는 1988년 생으로 광희와 동갑, 강은비와는 2살 차이다.

특히 고우리는 빠른 1988년생이라 강은비와 사실상 1살 차이다. 위계질서가 엄격한 한국체대 출신으로 전 <레인보우> 멤버인 조현영은 '성격이 무섭고 좀 터프한 면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2011년 당시 <출발드림팀> 녹화 현장에는 <레인보우> 팬들이 현수막까지 걸고 응원 중이었다.

고우리는 2017년 웹드라마 <연애 말고 연애>, tvN <소사이어티 게임 2>, 2018년 MBN <연남동 539>에 출연하는 등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