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씨

승마 국가대표 출신 김석(28) 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귀여운 외모 덕에 5살이던 1997년, 영화 <넘버3>에서 아역배우로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우리형>, <아홉 살 인생>, <선생 김봉두>와 드라마 <주몽>, <대조영>, <궁>, <상두야 학교가자> 등에 출연했다.

2006년에는 드라마 <서울 1945>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KBS 연기대상 남자청소년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김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일찌감치 승마를 시작했다. 사극에 자주 출연한 것도 말을 잘 탔기 때문.

하지만 촬영 용으로 고도로 훈련된 말이 불쌍해 촬영 현장에서는 말타기를 꺼려했다.

'서울 1945'에서 김석 씨

김씨는 전국대회를 제패하며 승마 천재라 불렸고 18살의 나이에 최연소 승마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종목은 승마 장애물비월.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을 끝으로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이듬해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세 차례 아시안게임에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김씨의 말에 대한 애정은 유별나다. 경기고 졸업 후 한양대에 진학했으나 강원도 훈련장에 있는 말을 자주 보기 위해 관동대로 편입했다.

김씨는 국가대표에서 은퇴 후 경기도의 한 승마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여자친구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스윗남으로 '너 없으면 안 된다'며 적극적으로 구애한다.

여느 연인처럼 사진과 영상을 주고받으면서 애정을 확인한다. 데이트가 있는 날에는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경적을 부드럽게 울린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