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손실 계좌

'김낙퍼퍼' 김태인이 가상화폐로 40억원의 자산가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1월 5일,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갤러리(비코갤)에는 '슨트 40억 벌었다'란 제목으로 계좌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가상화폐인 SNT(일명 슨트)를 8억 2000여만 원 어치 구입했는데 40억 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SNT는 이른바 '잡코인'으로 비트코인과 달리 가격 등락이 심하다.

글쓴이는 '24살에 큰 돈 벌어서 벌벌 떨린다'면서 비코갤 회원들 30명에게 30만 원씩 '개평'을 주었다.

며칠 뒤, 글쓴이는 계좌 화면에서 손을 인증했는데 놀랍게도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여자' 손이었다. 이번에는 5억~6억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익절 후, 다시 SNT를 구입했다가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인 인스타 사진

글쓴이의 정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특이한 매니큐어가 단서가 됐다. 김태인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 칠했던 매니큐어와 동일했기 때문.

김태인은 과거 유머 커뮤니티 <웃긴대학(웃대)>에서 '김낙퍼퍼'란 닉네임으로 여장남자 사진을 올려 유명세를 탔었다.

이후 수술을 통해 트렌스젠더가 됐고 유흥업계에서 '케샤'란 예명으로 활동하며 가방 전용 진열대가 있는 아파트에서 살면서 명품으로 치장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김태인의 나이는 24세로 비코갤에서 글쓴이가 밝힌 나이와 같다. 또, 문제의 계좌 인증 글이 올라왔던 시기, 김태인 역시 페이스북에 계좌를 인증했는데 액수가 일치했다.

40억 원 수익 계좌

따라서 이미 억대 부자였던 김태인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대박이 난 것으로 보인다.

2주일 뒤, 비코갤에서는 비트코인으로 5억 원을 잃고 화장품을 깬 여성이 화제가 됐었는데, 사실 김태인의 계좌와 사진을 도용한 낚시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