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인증한 중고 아우디 사진

2018년 7월 1일, 디시인사이드 아르바이트 갤러리에 '글쓴이는 20살 미필 아우디 A5 출고 후기'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20살 군미필도 할부로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중고차 업체에서 BMW, 벤츠, 아우디 등을 알아봤다고 한다.

하지만 카드론과 연체 기록이 있어 2번 거절당했고 발*중고차를 찾아갔다고 한다.

팀장이 심사자와 협의후 '특별승인'해 A씨는 중고 아우디 A5를 4300만 원에 구입했다고 한다.

A5는 고급 중형 쿠페로 2016년 8월 환경부가 배출가스 인증서류 조작혐의로 주요 아우디 차종에 판매금지 처분을 내리면서 국내 판매가 중단됐다.

A씨는 '차 유지비를 벌기 위해 부대찌개 알바 면접에 가는 길'이라면서 구입했다는 사진을 인증했다.

대출은 <사랑해피탈> 등 '제4금융권' 3곳에서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금융권은 제3금융권(대부업체)이 마지막으로 제4금융권이란 건 없다. 사실, 제4금융권은 사채업자들이 합법적인 대부업체로 보이기 위해 붙인 명칭이다.

다시 말해 3명의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려 중고 외제차를 구입했다는 말이다.

한 이용자가 '이자가 계속 늘어나서 평생 못 갚는다. 오늘 일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A씨는 '재수없는 소리 마라'면서 '부대찌개 식당 알바와 알바를 하나 더 구해 투잡을 뛰어 충당할 것'이라면서 '아우디는 내 자존심이다. 내가 타고 싶었던 차'라고 반박했다.

해당 글은 9월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그러자 A씨는 원문을 삭제한 뒤 해명글을 올렸다.

A씨는 구입 한 달만에 A5를 팔았으나 이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 숨어지낸다고 한다. 부모와도 연을 끊었으며 10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중고차업체 홍보글

그는 '믿고 안 믿고는 여러분의 자유'라면서 '많이 반성한다. 한순간의 욕심이 이런 결과를 낳을지 몰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가 '발*중고차'로 언급한 <발품중고차> 측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매장에서는 글에 적힌 대로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글의 내용은 모두 허구'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A5를 샀다던 A씨가 인증한 사진은 A6이며 A씨의 주장이 너무 황당해 당시에도 주작(자작극) 논란이 일었었다.

결국 9월 5일, A씨가 보배드림에 원문이 거짓임을 실토했다.

그는 '관심을 받기 위해 허위로 쓴 글'이라면서 '2개월 동안 댓글을 보며 상황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글이 기사화되면서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발품중고차에게 피해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영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다'고 사과했다.